AWS Certified Advanced Networking - Specialty 후기
자격증을 따야 해
저는 DevOps라는 타이틀을 달고 업무를 진행중이고, 회사에서 주로 AWS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직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한지 만 2년밖에 되지 않은 상황이라, 여길봐도 저길봐도 아직 배울게 넘쳐납니다. DevOps 롤의 기술 스택을 를 저 나름대로 쪼개 아키텍처(및 인프라), CI/CD, IaC 로 나누어 보고 있는데, CI/CD와 IaC같은 경우는 간단한 파이프라인/간단한 코드를 구성해보고 차츰차츰 확장해나가는 방향으로 배워나가려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서비스의 규모나 조직의 규모에 따라 배포 파이프라인이나 IaC코드의 복잡도는 달라질것 같기도 하구요. 다만 아키텍쳐와 인프라는, AWS SAA-C03을 딸 때 더 느낀거지만 전체적인 그림을 먼저 그려보는게 조금 더 중요도가 높아보였습니다. 좋은 아키텍처(Best Practice) 사례를 많이 봐두고, 일반화 시켜 머리속에 넣어둬야 나중에 언제든 꺼내 써먹을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AWS SAA-C03 자격증을 딸 때 공부한게 도움이 되더라구요. 얕지만 각 서비스별로 언제 사용되는지 한번 봐두니 나중에 “아~이거 이런느낌으로 썼는데” 하며 키워드로 공식문서를 찾아보면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러던 중, 회사에서 자격증 지원 프로그램이 한번 더 열려 다음은 뭘 파볼까… 하다가 평상시에 궁금했던 네트워크 분야 자격증을 선택했습니다. 알음알음 주워듣는 DX, TGW라는 단어들이나 AWS Summit, AWSKRUG등에서 세션을 들을 때 아쉬웠던게 네트워크쪽 지식이었거든요. 고등학교때 CCNA, 패킷트레이서.. 등으로 네트워크를 접하긴 했지만, 클라우드로 스케일이 커지니 새로운 단어나 개념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해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리더라구요.
그래서, 다음 자격증은 AWS Certified Advanced Networking - Specialty (ANS-C01)로 정했습니다. DB쪽 자격증(AWS Certified Database - Specialty)도 고민했지만, 이제 자격증 신청을 받지 않더라구요. 아쉽습니다.
공부 과정
주변에 해당 자격증을 따신 분들이 있어 여쭤보니, AWS 백서 문서도 많이 보셨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백서와 유데미 강의를 먼저 보기 시작했습니다. 백서같은 경우, “Amazon Virtual Private Cloud Connectivity Options” 백서를 한번 제 나름대로 정리했습니다. 그 외 다른 네트워크 백서들을 출퇴근길이나 시간 날 때 슥슥 읽어뒀습니다. 확실히 백서가 잘되어있긴 하더라구요. 다만, 영어 문서가 많아 이른아침엔 잘 안읽혀 아침엔 번역기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유데미 강의는 가장 리뷰수가 많았던 한 강의를 잡아서 한번 쭉 들었습니다.
기본적인 VPC 자원에서부터 ALB, EKS 내 네트워크, DirectConnect 등 자격증 내 내용을 전부 커버해 강의 커리큘럼이 짜여 있어 좋았습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왠지 중요할 것 같은 내용들은 노션에 한줄 두줄 정리해가며 강의를 듣고, 그렇게 정리한 내용은 나중에 연습문제 풀때 보거나 관련된 내용을 더 추가해나갔습니다.
강의를 듣고 난 뒤, 연습문제들도 풀었습니다. 강의 내에서 제공하는 문제 세트도 풀고, Udemy 내에 연습문제만 들어있는 강의도 있더라구요. 그렇게 총 5개 문제 세트를 풀었습니다. 풀이를 제공하는 문제와 그렇지 않은 문제가 섞여 있는데, 풀이를 제공하지 않은 문제가 헷갈릴 경우에는 찾는 과정이 수반되었습니다. 아 물론 그 과정에서 얻어가는게 꽤 있긴 했습니다. 근데 이제 저는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라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LLM의 힘을 빌리기로 했습니다. 이미지를 캡쳐해서 보내주면 정답과 풀이를 알려주는 프롬프트를 짧게 써봤는데 아주 잘 작동하더라구요.
강의를 들으며 작성한 노트에 연습문제를 풀면서 중요해보이는걸 더 작성하고, 시험 전 3일은 이것만 본 것 같습니다.
시험장 예약
시험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있습니다. Terraform 시험은 온라인으로 봤었는데, 경험이 그리 좋지 않아 그 뒤로 모든 시험은 오프라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무런 방해요소가 없고 모니터만 달랑 있는 공간을 찾기도 어렵고, 시선처리를 잘못하면 계속 경고를 줘 더 집중하기 어렵더라구요.
제가 응시한 시험장은 가산디지털단지쪽에 있는 TEAMSKY 시험장이었습니다. 여러 시험의 감독을 대행하는 시험장인것 같더라구요. 들어가면 서류 서명하고, 사진 한번 찍고, 신분증/카드 확인하고, 사물함에 물건을 보관하게 되어있습니다. 시험장은 한 8개 자리가 있고,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제가 시험봤을때는 저를 포함해 3명이 시험을 봤습니다. 특이한 점은, 시험 과정 중에 사용하는 UI가 아주아주 오래된것 같았습니다. 분명 SAA-C03 볼때는 이런 도스창같은 UI가 아니었는데 묘하게 렌더링이 후진 세리프체가 불편했지만, 시험보는데는 큰 지장이 없었습니다.
결과
이 메일만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폰이 울릴때마다 떨리더라구요. 시험에 떨어지면 재시험은 내돈내산을 해야하기에 마지막까지 열심히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이 자격증 공부하면서 이제 DX가 뭔지, 엔터프라이즈 수준의 네트워크 구성에서 주로 사용하는 개념이나 기술들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다만 아쉬운점은 이런 기술들은 핸즈온이 어렵다는 것… 그래도 업무에서 필요하게 된다면 가져다 쓰는데 어려움은 줄어들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