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또 10기를 시작하며 (글또: 작가가 되)
9기로 처음 시작한 글또(글쓰는 또라이) 가 5월 경 끝나고, 10기를 기다려왔습니다. 글또 9기를 하며 많은 분들을 만나보기도 하고, 행사 조직을 해보기도 하고, 2주에 한번씩 글을 쓰며 머리속에만 있는 지식과 실제로 꺼내 쓸 수 있는 지식이 얼마나 다른지도 뼈저리게 느껴보기도 했는데요. 후기 글에서도 작성했지만, 글또의 환경은 정말 얻어갈 것이 많은 환경이에요. 2주에 한번씩 기술 블로그에 글을 쓰겠다는 의지를 가진 사람들을 모아 놓았고, 이 사람들은 보통 성장이라는 키워드를 마음속에 큰 비중으로 가지고 있거든요. 이런 환경에서는 서로가 서로를 도우며 성장을 하거나 서로 자극과 동기부여를 주는 일이 많이 발생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번 10기도 더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10기를 시작하며 제 목표를 크게 두가지로 잡았어요. 그리고 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액션들도 정리해봤습니다.
글 쓰는 습관 들이기
이건 정말 꼭 필요합니다. 저번 기수에도 중반에 이걸 꼭 하자는 마음이 들었지만, 보증금 차감 기간이 끝나니 귀신같이 블로그가 정전이 되었습니다. 이번 10기를 하며 습관을 만들고, 이 습관이 글또 끝나고 나서도 계속 꾸준히 이어지는 것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언젠간 책을 쓰고 싶은데,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열심히 토대를 쌓아두어야 해요. 책의 분야가 어떠하건, 내 생각(이나 이야기)를 활자로 바꾸는 연습은 많이 하면 할수록 좋을 것 같거든요. 이런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 사소한 액션 리스트를 만들어 봤어요.
- 평상시에 글 쓸 아이템 늘 메모하기
- 월요일 수요일 토요일엔 1시간씩 늘 앉아서 글 쓰기(자료조사/공부 포함)
- 매일 5분씩 오늘 했던 것 간단하게 적기
글감은 많이 쌓일수록 좋을 것 같아서 늘 메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두려 해요. 늘 띄워 둬 사용하는 ToDo 앱에 글감 리스트를 만들고, 언제든지 적을 수 있게 만들었어요. 9기때 느낀게 물리적으로 글을 쓰는 시간을 확보해두는것이 중요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는 매주 특정 요일엔 무조건 글을 쓰는 한시간을 만들어 두려 합니다. 일정 상 오후에 바쁠 것 같으면 오전에 한시간 일찍 깨기로 했어요. 마지막으로 매일 뭘 했는지 적는것은, 글감을 여기서 얻을 수도 있고 하루하루 기록이 없으면 손가락 틈으로 모래 빠져나가듯 지나갈 것 같아 해보기로 했습니다.
많은 분들 만나기
저번 기수에도 몇 번 커피챗을 해 봤는데요. 처음에는 무서워서 커피챗 요청이 왔을 때, 다른분들과 같이 할 수는 없을까요? 하면서 피했던 기억이 있어요. 낮선 사람을 만난다는게 그때는 엄청 기이한 일이었는데, 몇 번 모임에 나가서 이야기 해 보니 맨 위에 언급했듯 글또라는 커뮤니티에 참가하고 있는 사람들은 공통된 키워드가 있어 금방 열띈 대화를 하게 되더라구요. 그 것을 알게 된게 9기가 얼마 남지 않았을 때라 그 뒤로는 커피챗을 할까 말까 하다가 바빠지며 하지 못했거든요. 이번 기수는 더 많은 분들을 만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제가 해야 할 것들을 정리해봤습니다.
- 반상회 꼭 가기
- 코어 조에서 먼저 커피챗 모아보기
- 백엔드인프라 빌리지와 PMPO 빌리지 글들 읽어보고 궁금한 분 월에 1분씩 커피챗 요청드리기
커피챗은 일단 많이 부딛혀봐야 할 것 같아요. 만나기 전에 그분이 썼던 글이나, 이력에 대해서 궁금한 것을 미리 만들어 가려구요. 저 같은 경우는, 비슷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면 오히려 더 편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데, 저같은 분이 아닌 분들도 있을 수 있으니 스몰톡 연습도 해야 할 것 같아요.
기대가 됩니다.
글또 9기를 하기 전에는 커리어나 지금 제 필드에서 많이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는데요(지금 업무 특성상). 글또를 하면서 그런 흔들림을 조금 즐길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무슨 일이 있어도 제 방향성을 잡고 느리더라도 나아가고 있다는 믿음을 스스로에게 주는게 중요하다는 것을 글또 안에서 많은 분들을 만나고 글을 쓰며 깨달았거든요. 그리고 활동을 하면서도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배운 것/기록으로 남기는 것 하나하나 제 자양분이 되고, 언젠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글을 써보니 이번 10기도 정말 기대가 되네요.